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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과의 남해와 통영 지역 여행(2020/11/08~10)

2박 3일 남해*통영 여행 -일시 : 2020년 11월 8일 ~ 10일 1일차 : 목포에서 남해 보리암과 독일마을, 그리고 숙소로. 2일차 : 경남 고성 상족암과 공룡화석지 해변길을 돌아 통영 동피랑과 수산시장, 그리고 숙소로. 3일차 : 배 타고 장사도, 그리고 목포로. *20여 년 넘게 함께 지낸 선배 두 분의 정년을 맞아 떠난 2박 3일간의 남해와 통영 지역 여행. -지난 20여 년 간 참 많은 선배들이 퇴직하는 길을 보아왔다. 몇 형님과는 영원한 이별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 때마다 우리가 사는 인생이라는 것이 참 별거 없는데 왜 그리도 아웅다웅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직장 생활의 변화 만큼 스스로도 나이 들어가며 맞게 되는 변화가 하나둘 생겨난다. 친구들 결혼과 돌잔치가 흔하다가 어느새 고등과 ..

강이 그리워 2020.11.14

책을 사야 하는 나로서는 결사반대일세!_장정일 작가

책을 사야하는 나로서는 결사반대일세! [도서정가제와 책의 생태계] _장정일 작가 나는 시인, 소설가 등의 잡다한 약력을 갖고 있지만 최근 십여 년 동안에는 독후감을 줄기차게 써내는 서평가로 더 많은 ‘활약’을 했다. 여기서 활약이라는 말은 별 게 아니다. 독자들의 신뢰를 받거나 저술가들의 인정을 받는 서평가가 되었다는 말이 아니라, 그 어느 글쓰기보다 독후감을 써서 번 수입이 더 안정적이고 꾸준했다는 말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 수입으로 내가 오매불망하는 오디오인 마크 레빈슨 앰프나 탄노이 스피커를 사지는 못했다. 그만한 원고료를 받지도 못했을 뿐더러, 서평으로 번 수입의 절반 이상을 책 사는 데 바쳤기 때문이다. 서평은 ‘어느 책’에 관한 것이지만, 어느 한 권만 읽고 쓰여지는 서평은 없다. 서평가는..

희망을 위하여 2020.11.12

너무 늦지 않길 바라요. 후회하지 않길 바라요_임동규

너무 늦지 않길 바라요. 후회하지 않길 바라요. 1. 우리 주변에 가까운 인연들 그리고 유명인들이 질병으로 또는 그 질병의 고통을 견디지 못해 삶을 포기하여 끝내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그 고통이 얼마나 심하면 그랬을까 연민이 느껴지지만, 이렇게 우리 곁을 떠나는 사람들의 진짜 수명이 정말 여기까지였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안타까워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과 마찬가지겠지요. 죽음을 목전에 둔 자들을 위해 그저 편안히 ‘즐거운 죽음 여행이 되길’ 축원해주는 것이 더 낫겠죠. 그러나 대부분 현대인은 원래 수명보다 매우 일찍 생을 끝내죠. 자신이 받은 진짜 수명을 다 살지 못한 경우가 거의 다예요. 대부분 더 살고 싶어 하고 엄청난 노력과 자원을 투여해도 애석하게도 헛수고일 때가 많죠. 2. 제 수명을 정말 다..

낯설은 아쉬움 2020.11.12

(언론 비평) 단백질 기사에 속으면 당신의 몸과 호주머니는 축납니다._농부의사 임동규

(언론 비평) 단백질 기사에 속으면 당신의 몸과 호주머니는 축납니다. 2020.10.28.일자 라는 기사에서 단백질 보충에 신경 써야 하며, 심지어 적정량 보충이 쉽지 않으니 단백질 보충용 상품을 섭취해야한다고 불안을 부추긴다. 또 다른 신문사는 찐 살을 빼기위해 단백질 제품을 먹으면서 체중 조절과 근력을 강화하며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제품 고객의 말을 인용하면서 500억~600억원 수준이던 단백질 관련 식품 시장 규모는 올해 1000억원 수준으로 두 배 커질 것이라는 밝은(?) 전망의 광고성 기사(코로나로 '확 찐' 살, 단백질 먹고 빼자..요즘 식품업 화두는 단백질)를 올렸습니다.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도대체 어떻게 어떤 근거로 단백질을 섭취하면 면역력이 높아지고 근육이 저절로 붙는다는 주장..

낯설은 아쉬움 2020.11.04

11월_정희성 시, 안치환 노래

11월은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정희성 11월은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빛 고운 사랑의 추억이 남아 있네 그대와 함께 한 빛났던 순간 지금은 어디에 머물렀을까 어느덧 혼자 있을 준비를 하는 시간은 저만치 우두커니 서 있네 그대와 함께 한 빛났던 순간 가슴에 아련히 되살아나는 11월은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빛 고운 사랑의 추억이 나부끼네

나만의 소낙비 2020.11.03

성소수자, 여성, 원주민 : 새로 출범한 뉴질랜드 의회는 다양성으로 넘쳐난다_허프포스트

성소수자, 여성, 원주민 : 새로 출범한 뉴질랜드 의회는 다양성으로 넘쳐난다 '역사상 가장 다양성이 풍부한 의회’ By 國崎万智(Machi Kunizaki), HuffPost 日本 (Japan) 뉴질랜드 노동당의 공식 TWITTER선거로 뽑힌 뉴질랜드 노동당 의원들 뉴질랜드 총선에서 여성과 비백인, 성소수자 등의 의원이 새로 선출된 이후 ‘역사상 가장 다양성이 풍부한 의회’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7일 실시된 뉴질랜드 총선은 저신다 아던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이 120석 중 64석을 얻어 단독 과반을 차지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그 절반 이상이 여성의원이다. 마오리 원주민 의원은 16명이며 첫 아프리카계 의원과 스리랑카 출신 의원도 선출됐다. 또한 30년 이상 그 자리에 계속 있던 의원 몇몇 사람들..

희망을 위하여 2020.11.01

남도의 소리 호남가_지명과 사설의 절묘한 화음

조선후기 실학자 이서구가 지었다고 전하는 단가 호남가. 지명과 사설의 절묘한 화음으로 당대 전라도의 풍경을 단가에 담아낸 작품. 소설 아리랑엔 한 많은 소리꾼 옥비(옥녀)가 잔칫날 잔치에 등장해 목을 가다듬으며 부르는 첫 소리로 바로 이 호남가가 소개된다. 도올 선생님의 해설을 들으면 호남 여러 지명도 그 자체로 의미가 살려진 사설의 한 대목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주체가 된다. 이런 절묘한 구절을 지을 수 있다니 놀랍고도 대단하다. 무심코 부르는 호남지역 지명의 뜻과 역사, 아름다움을 새롭게 배울 수 있다. 함평천지(咸平天地) 늙은 몸이 광주(光州) 고향(故鄕)을 보랴하고 제주어선(濟州漁船) 빌려타고 해남(海南)으로 건너갈제 흥양(興陽)의 돋는 해는 보성(寶城)에 비쳐있고 고산(高山)에 아침안개..

나만의 소낙비 2020.10.24

산부인과 의사가 말한다...'낙태죄 정부안'이 잘못된 이유_박슬기 산부인과 전문의·언니들의병원놀이

산부인과 의사가 말한다...'낙태죄 정부안'이 잘못된 이유 [낙태죄, 후퇴가 아닌 진전을 ④] 임신중지는 의료행위다 박슬기 산부인과 전문의·언니들의병원놀이 | 2020-10-10 12:18:34 지난 7일 발표된 정부의 낙태죄 개정 입법안은 참담했다. 낙태죄 폐지를 외쳐왔던 모든 목소리를 묵살하고 다시 원점으로 되돌려 확고히 말뚝을 박은 셈이었기 때문이다. 여성을 인간이 아닌 출산도구로, 국민이 아닌 국가의 통제대상으로 삼아 온 지난 67년의 역사 이전으로 말이다. 진료실에서 만나 온 여성들의 얼굴들이,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이 있던 작년 4월 11일과 겹쳐오며 북받쳤다. 낙태죄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 내가 늘 하는 대답이 있다. 이것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신문기사나 통계에 박제된 익..

카테고리 없음 2020.10.17

엄니_나훈아

엄니 엄니 워째서 울어쌌소 나 여그 있는디 왜 운당가 엄니 엄니 뭐 땀시 날 낳았소 한 많은 이 세상 어째 낳았소 들리지라우 엄니 들리지라우 엄니 인자 그만 울지 마시오 엄니 엄니 워째서 불러쌌소 눈앞에 나 있는디 어째 날 찾소 엄니 엄니 무등산 꽃 피거든 한 아름 망월동에 심어주소 들리지라우 엄니 들리지라우 엄니 인자 그만 울지 마시오 엄니 엄니 워째서 잠 못 자요 잠자야 꿈속에서 날 만나제 엄니 엄니 나 잠들고 싶은디 잠들게 자장가나 불러주소 들리지라우 엄니 들리지라우 엄니 인자 그만 울지 마시오 인자 그만 울지 마시오 인자 그만 울지 말랑께 엄니_나훈아 www.redian.org/archive/147174 광주 5.18을 담은 노래와 음악가들 15년 만에 다시 그가 돌아왔다. 지난 추석 연휴 KBS..

나만의 소낙비 2020.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