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의 아이러니_진은영 멸치의 아이러니 멸치가 싫다 그것은 작고 비리고 시시하게 반짝인다 시를 쓰면서 멸치가 더 싫어졌다 안 먹겠다 절대 안 먹겠다 고집을 꺾으려고 어머니는 도시락 가득 고추장멸치볶음을 싸주셨다 그것은 밥과 몇개의 유순한 계란말이 사이에 칸으로 막혀 있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항.. 낯설은 아쉬움 2013.03.02
루저들의 떼춤 '강남스타일'이 슬프다_홍윤기 동국대 교수 나는 '강남 스타일' 현상을 두고서 '그냥 즐거우면 되지' 하는 편에 가깝다. 하지만, 이런 글을 읽으면 '뭐 이런 걸 두고 많이 배운 사람들은 꼭 티를 내네' 하고 생각하면서도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 주변의 모든 현상에 대해 사색할 근거를 제시하고, 많은 논쟁을 하는 것도 '즐기는' 방법 .. 낯설은 아쉬움 2012.10.10
그는 좋은 사람이다. 그는 좋은 사람이다 류시화 그는 좋은 사람이다 신발 뒷굽이 닳아 있는 걸 보면 그는 새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거리를 걸을 때면 나무의 우듬지를 살피는 걸 보면 그는 가난한 사람이다 주머니에 기도밖에 들어 있지 않은 걸 보면 그는 눈물조차 흘릴 수 없는 슬픔을 아는 사람이다 가끔 .. 낯설은 아쉬움 2012.08.30
소리의 뼈_기형도 소리의 뼈 _기형도(1960~1989) 김교수님이 새로운 학설을 발표했다소리에도 뼈가 있다는 것이다모두 그 말을 웃어넘겼다, 몇몇 학자들은잠시 즐거운 시간을 제공한 김교수의 유머에 감사했다학자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교수님은 일학기 강의를 개설했다호기심 많은 학생들이 장난삼.. 낯설은 아쉬움 2012.06.19
5월에 겹쳐지는 얼굴, 화물노동자 박종태 열사의 '마지막 일기' 며칠 전 화물노동자 故 박종태 열사의 3주기 추모제 행사가 있었습니다. 전날까지 여름 날씨처럼 덥더니 비가 올 듯 하늘은 꾸물거렸습니다. 그가 세상을 버리던 그 때도, 그의 장례가 치러지던 날에도 1주기와 2주기에도 비가 왔던 듯 합니다. 혜주와 정하를 보았습니다. 유난히 엄마 곁.. 낯설은 아쉬움 2012.05.01
'인디밴드'란 용어의 정의에 관하여 [원문] http://kalnaf.egloos.com/2847072 '인디밴드'란 용어의 정의에 관하여 월광토끼 '인디 록'이라 표현의 원래 뜻은 그저 'Independent Underground Rock'의 축약이였다. 별 거 아니고, 메이져 대형 음반 유통사와 계약을 맺지 않고 (못하고) 중소 독립 라벨을 통해서 음반을 내는 밴드들의 음악을 뜻했다.. 낯설은 아쉬움 2012.04.11
No Music, No Life_콜트-콜텍 노동자들의 '꿈의 공장' 콜트-콜트 노동자와 다큐멘터리 <꿈의 공장>기타가 없다면 대중음악도 없다. 그렇다면 그 기타는 누가 만드는가? 세상의 모든 것들을 만들고 움직이는 노동자의 존재를 우리는 자주 잊어버린다. 콜트-콜텍의 노동자들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30년 동안 그들은 묵묵히 세계 최고 수준.. 낯설은 아쉬움 2012.03.05
아내에게_안치환 아내에게 _안치환 너무 걱정하지마 내가 옆에 있잖아 기운내 당신은 웃을 때가 제일 예뻐 앞으로도 언제나 내겐 당신뿐이야 내 주변에 아무리 봐도 당신만한 여자가 없어 없어 으음 나 당신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지 나 당신 없으면 어떻게 살아갈까 지치고 힘들어하는 당신 무슨 .. 낯설은 아쉬움 2011.12.24
열두번의 행복한 달들_인디언 달력 "인디언들은 달력을 만들때 그들 주위에 있는 풍경의 변화나 마음의 움직임을 주제로 그 달의 명칭을 정했다. 이 명칭들을 보면 인디언 부족들이 마음의 움직임과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자연과 기후의 변화들에 대해 얼마나 친밀하게 반응했는가를 알 수 있다. 각각의 달들은 단.. 낯설은 아쉬움 2011.12.10
전남대 국어문화원, 전라도 대표 사투리 가려뽑아... “긍께, 징허게 거시기허네” 전남대 국어문화원, 전라도 대표말 가려뽑아 ‘말이 통한다는 것’은 좋은 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 전제 조건이 된다. ‘친한 사이’는 대부분 ‘말이 통하는 사이’들을 이른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목격할 수 있는 작은 공동체들은 대부분 ‘말의 .. 낯설은 아쉬움 2011.12.04